이명·비염 전문 갑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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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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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곤 한의학박사가 알려주는 생활 속의 한방이야기. 역사, 종교, 철학을 아우르는 깊이 있는 이야기와 건강의 본질을 꿰뚫는 명쾌한 대안이 있습니다.

전화문의 070.8201.1636

제목
해구신
작성자
Kabsan
작성일자
2016-12-20
조회수
2,531
해구신   조선 후기 실학자 한치윤이 쓴 해동역사라는 책에는 “올눌제는 지금 강원도 평해군에서 나는데, 아주 귀하여 구하기가 어렵다. 이수광(李睟光)이 말하기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처음에는 어디에 쓰는 것인지를 몰랐다. 그러다가 임진왜란 이후로 중국 장수들이 나와서는 이것을 구하는 자가 많았으며, 심지어는 요동(遼東)의 장관(將官)들이 자문(咨文)을 보내어 요구하는 자가 줄을 잇기까지 하여 폐단을 끼치는 것이 많았다.” 하였다. 세종실록에도 강원도에서 나는 약물중에 해구신이 기록된 것을 보면 사실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해구신은 정력제로 잘 알려진 물개의 성기다.한방약물학의 결정판 본초강목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해구신이라는 것은 신라국의 바다중의 개의 외부성기다.그것을 배꼽이 부착된 채로 채취하기 때문에 올눌제(膃肭臍)라고 한다.” 포획방법도 적혀 있다“해구는 밤낮 해저에 들어가 있으며 번식기에만 섬에 올라가 새끼를 낳는다.새끼가 조금 자라면 새끼를 거느리고 물에 들어가 좀처럼 포획이 어렵다.엄동설한에 날씨 좋은 날에 해구가 무리를 지어 바위위에서 햇볕에 몸을 쪼이므로 그때 잠든 틈을 타 허리를 두드려 잡는다.” 실록과 승정원 일기에는 해구신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다. 성종 13년, 일본 사신에게 선물한 토산물 내역중에는 물개의 배꼽인 온눌제3부가 포함되어 있다. 광해군 7년에는 요동에서 명나라 사신이 왔는데 물개의 배꼽을 구한다는 서신을 가지고 왔다. 광해군은 "이들이 구하는 물개의 배꼽을 진짜로 잘 가려서 보내주고, 나중에 이들이 검열해서 다시 보내는 폐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한다.반정후 들어선 인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인조 3년 6월 명나라의 사신들은 해구신을 강력하게 요구한다.“해구신을 요청하기를 매우 간절하게 하여 반드시 쉽게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급히 강원도와 함경도 등의 감사(監司)에게 명령하여 각각 26개씩을 밤낮을 가리지 말고 천사의 처소에 보내 주도록 해야겠습니다.”명나라 사신들은 자국으로 돌아가는 와중에도 해구신을 가짜라고 퇴짜를 놓으면서 더 요구하여 조선 조정을 괴롭혔다.그 과정에서 해구신의 산지인 강원도 감사는 곤욕을 치렀고 도민들은 아마 더 혼이 났을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병자호란이후 인조 24년 청나라도 조공을 요구하면서 가장 강력하게 요구한 것이 역시 해구신이다.영접도감이 아뢰기를,“대통관(大通官)의 말 중에, 제왕(諸王) 등이 해구신(海狗腎)) 4, 5부(部)를 얻으려고 한다고 하였습니다”인조 이후 역사적 기록에서 해구신에 대한 언급은 사라졌다.아마 강대국의 요구로 인해서 심하게 남획을 해서 멸종된 것은 아닐까. 흥미로운 점은 왕실 여성의 출산력이 인조대 이후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태종, 세종, 성종, 중종, 선조와 같은 왕들은 자녀가 20~29명에 이르렀으나 인조 이후에는 4~14명으로 줄었다.억측이지만 해구신이 자취를 감춘 것과 왕실의 출산력이 묘하게 연계되어 있다. 가끔씩 진료실에는 해구신을 들고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 달라는 요청이 있다.대부분이 사슴생식기나 소의 힘줄을 급조해 만든 가짜다. 예전에도 가짜는 많이 성행한 듯 하다.본초강목은 수오룡이라는 짐승을 포획하여 유통한다고 지적한다. 진짜를 구별하는 방법은 약물의 본질에 대한 설명이다.한겨울에 가장 차가운 바람이 드는 곳에 물속에 담구어 얼지 않아야 진품이라는 것이다. 이 점은 부연설명이 필요하다.중약대사전에는 물개의 기름을 짜서 동상에 바르면 금방 낫기 때문에 찬 기운을 잘 이기는 것으로 설명하였다.찬 기운을 잘 이기는 것은 본성이 뜨거워야 한다.현대의 스테미나가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같은 양기인 점을 감안하면 해구신의 약효는 그럴듯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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