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원소개 > 낮은 한의학
- 제목
- 한약의 효능
- 작성자
- Kabsan
- 작성일자
- 2016-09-17
- 조회수
- 3,706
요즘은 한의원에 오는 환자들 중에서 간이 나쁘다라는 병원의 진단만 받아도 대부분 한약복용에 대해 손사래를 친다.
숙종은 엄마표 집밥으로 건강을 다진 마마보이다.조선시대 왕들은 간염이 왔을때도 당연히 한약으로 치료하였다.
숙종 재위2년 9월 13일 머리가 아프고 인후통이 생기자 의관들과 공조좌랑 이국헌이 감기로 진단하면서 대표적인 감기처방인 형방패독산을 복용한다.
이튿날 복용후에도 두통과 인후통이 여전히 지속되자 외당숙인 김석주가 나서 의관들과 함께 소시호탕에 맥문동 갈근 지모 황백을 더하여 처방을 변경한다.
이후 증세가 호전되었으나 9월 17일 갑자기 수라를 들기 싫어하면서 오한과 오심증상이 생기기 시작한다.가슴이 답답한 증상에 초점을 두고 양격산을 처방하기도 하고, 밥맛을 당기게 하는 이공산,소요산이라는 처방으로 바꿔보기도 하지만 호전이 없었다.
9월 25일 갑자기 얼굴과 눈에 누런 색이 나타나자 의관들이 황달증세로 진단하면서 처방이 급선회 하게 된다.감기이후에 생긴 황달을 치료하는 시령탕을 처방한다.
3일만에 노란빛이 줄어들면서 피부색에 윤기가 돌고 오심증세가 줄어들면서 음식맛이 돌아오기 시작한다.5일이 지난 30일 누런 황달빛은 모두 사라졌고 수라와 침수도 일상적인 상태가 되면서 지금까지 황달을 치료하는 시령탕에서 백출제습탕이라는 온화한 처방으로 변경한다.
10월 2일 황달을 치료한지 7일만에 숙종은 의관들에게 평상시와 같으니 더 이상 묻지마라는 하교를 내린다.
현대의학에서는 일반적으로 황달을 유발하는 간염의 경우 전황달기 황달기 회복기의 3기로 나눈다.전황달기의 경우 황달이 생기기전 1-2주전의 기간으로 약간의 열감과 관절통 피로감 무기력증등 감기증상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고 식욕부진 오심 구토등 소화기계증상과 상복부 불쾌감을 호소한다.
황달은 증상이 나타나고 1-2주 사이에 가장 심하며 이 기간 이후 점차 사라져 1-6주 뒤에 회복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숙종의 기록들은 이런 간염의 증세와 딱 부합하면서도 한약 복용후 일주일만에 거의 회복되는 진기록을 보인 점은 간염에 대한 한약의 치료효과를 뚜렷하게 나타낸다.
간염이 항체가 생기기 힘들고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지만 숙종은 그렇지 못했다. 현대의학은 간을 간으로만 보지만 한의학은 간기능계로 눈과 연관이 크고 감정적으로는 화를 잘내며 아랫배가 굳어져서 소변이 보기 힘든 산증과 관련이 크다고 본다.
안타까운 것은 황달이후 간의 건강이 지속적으로 관리되지 못하면서 간과 관련되는 여러 가지 질병을 보이다가 간경화증세로 생을 마감한다는 점이다
45년 10월 아들 연령군이 사망하자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다가 46년 5월에는 간경화 말기증세인 복수가 차오르는 증상이 나타났다.“시약청에서 입진하였다. 이때 성상의 환후는 복부가 날이 갈수록 더욱 팽창하여 배꼽이 불룩하게 튀어 나오고, 하루에 드는 미음이나 죽의 등속이 몇 흡도 안되었으며, 호흡이 고르지 못하고 정신이 때때로 혼수 상태에 빠지니, 중외(中外)에서 근심하고 두려워하였다” 그 이후 한달만에 숙종이 세상을 떠났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간질환은 마지막까지 숙종을 괴롭힌 무서운 질환이엿다.
음식으로 간의 건강을 조절할때는 허와 실을 나누어 권하였다. 허할 경우에는 신맛이 나는 음식인 참깨 개고기 자두 부추를 먹어 간을 보하도록 하였는데 우리가 피로시에 마시는 쌍화탕 드링크가 신맛이 많이든 작약이라는 점과 일치한다. 간이 실하다는 개념은 간이 투쟁을 주도하는 장군이라는 정의에서 유래한다.
투쟁은 긴장이 필수이며 지나친 긴장은 근육의 과긴장으로 쥐가 날듯한 당기는 증상을 유발한다.이런 당기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단맛을 먹는것이 좋다는 논리가 바로 식보의 핵심이다.단맛이 든 멥쌀 대추 쇠고기 아욱등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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